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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톡으로 실명 ‘몰래 확인’ 가능…가입자 정보 유출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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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실명 확인으로 금융사기 노출 우려

스페셜경제 김봉주 기자   2019-06-25 14:24:34


카카오페이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모바일 간편결제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간편결제 사업자 중 하나인 ‘카카오페이’가 개인정보 노출의 수단이라며 탈퇴하겠다는 사람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나 동호회, 새롭게 알게 된 사람 등 자신의 실명을 알리기 꺼리는 이들은 주로 카카오톡을 이용해 정보를 교환하는데 카카오페이 송금 기능으로 자신의 이름이 노출돼 불쾌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실명을 밝히기 싫어 카카오톡 아이디 이름을 실명이 아닌 것으로 설정해 놨는데 카카오페이 송금 기능으로 자신의 이름이 알려지게 됐다”면서 “이름만으로도 직장이나 학교, 인맥 등 많은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며 입을 모았다. 대부분의 카카오톡 이용자들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아이디‧전화번호를 마음 놓고 연락 수단으로 공개하고 있다.

금융거래 특성상 카카오페이 송금에서의 실명 확인은 꼭 필요한 과정이다. 오송금을 방지하거나 기존에 번호를 알던 이용자가 자신의 지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용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실명이 쉽게 밝혀지기를 꺼리는 이들은 이를 경악할 기능으로 평가하고 있다. 자신의 실명이 익명의 다수에게 노출되길 꺼리는 사람들은 카카오페이 송금 기능을 통해 실명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을 안 이후 카카오페이를 탈퇴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를 통해 쉽게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점은 금융사기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요즘같은 정보기술(IT) 시대에서는 이름만 있어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해 얻을 수 있는 정보가 많다. 만약 금융사기의 대상이 되면 카카오페이를 통해 얻은 실명으로 그 사람의 인맥, 직장, 학력 등의 정보까지 얻을 수도 있다. 실명을 통해 얻은 정보로 고도화·전문화되는 보이스피싱, 신종범죄 등의 표적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보이스피싱 형태를 보면, 무작위로 전화를 거는 형태보다 유출된 개인정보로 타깃을 정한 뒤 정교한 수법으로 접근하는 방식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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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초면…카카오톡으로 상대방 실명 확인

이와 같은 사례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숨기기 위해 인터넷 등에서 자신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공개했던 이들에게는 주의가 요구된다. 이 같은 사례는 카카오톡·카카오페이가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이용하기 편리하게 설계된 점이 원인일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 익명의 상대방 이름을 알아내는 것은 단 1초면 가능하다. 자신의 카카오톡 친구목록에서 친구로 추가된 상대방의 아이디를 클릭한 뒤 통화기호인 () 기호를 누르면 상대방의 이름이 확인되면서 상대방에게 송금할 수 있는 화면이 뜬다. 카카오톡을 통해 편리하게 계좌이체를 할 수 있었던 만큼 실명의 노출도 쉽게 이뤄질 수 있었다는 관측이다. 다만, 카카오페이 송금 화면에서 ‘미인증’이라고 뜨면서 ‘아직 실명이 확인되지 않은 사용자’라고 표시된다. 따로 카카오페이를 이용하지 않는 사용자의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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